전국 휴게소 식당과 대형마트 등에서 음식을 사먹고는 이물질 때문에 치아를 다쳤다고 거짓말해 치료비를 뜯어낸 남성이 구속됐습니다.
업주들은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운데, 고소까지 당하면 더 큰 지장이 생길까 봐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건넸습니다.
범행 영상, 함께 보시죠.
지난해 11월, 경북 영주시의 대형마트에서 찍힌 CCTV 영상입니다.
한 남성이 두리번거리더니 빵을 하나 집어 듭니다.
이후 빵에 이물질이 있어 치아를 다쳤다며 업주에게 돈을 요구해 치료비 명목으로 수십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.
이 남성, 여기서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.
지난 2019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전국 휴게소와 식품점, 대형마트 등을 돌며 같은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.
피해를 본 업체는 40곳, 피해 금액은 2천7백여만 원에 달합니다.
피의자는 49살 A 씨로 업주들에게 허위 진단서를 제출하고 치과 진료 비용 결제 내역 문자도 가짜로 꾸며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
무직인 A 씨는 자신이 대기업 임원이라고 속여 업체에 불이익을 주겠다거나 고소하겠다며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피해 업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이 어려운데 고소를 당하면 영업에 더 큰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해 어쩔 수 없이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경기 시흥경찰서는 A 씨를 상습 공갈 혐의로 지난 2일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.
YTN 신준명 (shinjm7529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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